특허청은 8일 오후 3시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제1기 특허갭펀드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6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특허갭펀드는 대학·공공(연)이 보유한 특허와 기업이 원하는 기술 간의 수준 차이(gap)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펀드다.
특허갭펀드의 운영은 유망 특허기술을 선정해 기술성숙도를 높여 기업에 이전하고, 로열티 일부를 회수해 다른 유망 특허기술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1기 특허갭펀드는 23개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이 신청해 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선정 기관은 경북대·고려대·부산대·연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6곳이다.
협약에 따라 특허청은 이들 기관이 특허비용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대학·공공(연) 특허기술의 민간기업 이전 및 사업화 관련 법제 개선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6개 기관은 사업종료 후에도 로열티 일부를 특허갭펀드가 먼저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체 지식재산규정을 개정하고, 이전된 특허기술을 상용화하는 과정에 협력한다.
박호형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치열해지고 있는 미래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려면 유망 특허기술을 기업이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며 “특허갭펀드로 지식재산 시장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을 이끌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