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유의 주재이신 하나님, 하늘과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고 우리에게 죄 사함의 은혜를 허락한 하나님의 경륜을 기억합니다.(엡 1:10) 일제 강점과 동족상잔의 참화를 겪고 분단의 고통에 신음하는 우리 민족에게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주소서.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수많은 영혼이 하나님의 구원을 애타게 갈망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남북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들의 마음을 주관하셔서 이들이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두려워하며 진정으로 자국민과 세계시민을 위하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소서.(잠 21:1) 특별히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주님의 선하신 계획대로 이루어져서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을 도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게 하소서.
주님, 우리는 그동안 형제끼리 미워하고 다투며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구원의 은혜와 복을 누리고 있는 한국교회가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용서와 화해의 손길을 내밀 수 있길 원합니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십자가에 죽기까지 아버지 뜻에 순종한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을 때(빌 2:5~8), 통일을 염원하는 각 교회와 단체와 기관들이 연합할 수 있습니다. 또 그 안에서 펼쳐질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가 ‘의와 평강과 희락’이 넘치는 통일의 그 날을 앞당길 것을 믿습니다.
한반도 통일이 세계 평화와 복음화를 위해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 남북의 하나 됨으로 하나님의 구원이 각 나라와 족속, 백성에게 전파되게 하시고 주의 이름이 높임을 받으소서. 이 모든 일이 우리의 힘이나 능력이 아닌 오직 주의 성령으로만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슥 4:6) 우리 민족을 사랑하시고 마침내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통일기도문 해설
에베소서 1장 10절은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속량으로 그 뜻의 비밀을 알리고, 때가 찬 경륜을 위해 그분이 예정한 것이 곧 ‘그리스도 안에서 만유가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합니다. 형제와 민족들 간 증오와 분쟁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지만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은 세력에 의한 통일도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염원하는 하나 됨은 원수까지 포용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능력에 기초한 ‘화해와 평화의 통일’입니다. 지금도 북녘땅에서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영혼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통일의 날을 앞당겨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갈등과 분열 속에 있는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빌립보서 2장 5~8절 말씀처럼 그리스도인 각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낮은 곳에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길 때, 한국교회는 연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복음의 능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선교사들과 월남 기독교인들에 의해 크게 성장한 한국교회는 북한교회에 복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풍성한 구원의 은혜와 복을 경험한 한국교회가 먼저 용서와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북한 동포를 껴안아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북한의 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특별히 이 주간에는 2월 27~28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릴 것으로 예측되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일정이 적절하게 조율되고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로 이어지길 기도합시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기도로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음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음을 기억하고 양쪽 지도자들이 측근들과 실무자들에게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받아 진정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하는 올바른 선택과 결정을 내릴 수 있길 기도합니다. 우리의 힘이나 능력이 닿지 못하는 곳에서도 초월적으로 역사하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남북통일을 위한 평화의 기도] 남북의 하나 됨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세계에 알리소서
입력 2019-02-07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