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양예원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스튜디오 실장의 여동생이 유튜버 양예원씨의 악플러 고소 뉴스에 “화가 난다”고 했다. 양예원씨가 오빠와 주고받은 문자 대화에 대해 해명을 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라고 했다.
스튜디오 실장 여동생은 6일 저녁 늦게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글에서 “오늘 악플러 고소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화가 나서 글을 쓴다”며 “본인이 주고받은 카톡(카카오톡)에 대한 해명조차 하지 않으면서 그걸 비판한다고 고소를 하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거짓이 진실을 가려질까”라고 반문했다.
여동생은 양예원 무고죄를 조사할 검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여동생은 “무고죄 관련 배정받은 담당 검사가 처음부터 중립이 아니었던 거 같다. 안희정 사건 관련 김지은씨를 옹호하는 글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글을 보고 담당 검사분께 항의 전화까지 했다. ‘이미 답이 정해진 거 아니냐’고 검사분께서 (항의했더니 검사가)자신을 믿지 못하겠으면 변호사 통해서 담당 검사를 바꾸라고 했다”면서 “변호사를 통해 말했지만 담당 검사를 바꾸는 게 쉽지 않다고 해서 포기했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이 보배드림에 몇 차례 올린 글을 접하고 도와주겠다고 연락해 온 촬영 작가와 비공개촬영 모델이 있다며 “저는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예원씨의 변호인은 악플러 100여명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대상은 ‘무고한 사람을 살해했다’는 식의 댓글과 양예원씨를 모욕한 댓글을 단 이들로 전해졌다. 양예원씨 측은 실명으로 운영하는 SNS에 진정성 있는 사과문을 게재한 악플러를 용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양예원은 지난해 5월 자신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에서 ‘2015년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곳에서 강압적으로 외설적인 사진 촬영을 강요당했을 뿐만 아니라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하는 25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스튜디오 실장 정모(43)씨와 촬영회 모집책 최모(46)씨 등을 강제 추행과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정씨는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한강에 투신했다. 최씨는 지난달 9일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최씨 측은 “성추행은 없었다”며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