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아웃 5연승으로 잘 나가던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에 일격을 맞으며 3위로 내려앉았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도전자라고 겸허히 말했다. 남자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의 향방을 가를 3강 다툼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카드는 6일 홈구장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0대 3으로 패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 16-11로 크게 앞서 나가고도 집중력을 잃으며 게임을 내주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2위·승점 55)에 2점 차로 밀려나며 3위가 됐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에게 리듬을 빼앗기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졌다”며 “우리 플레이를 제대로 못 살린 것은 감독의 책임”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경기 전부터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신중하게 말한 신 감독은 다시금 우리카드는 도전자 입장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1위 현대캐피탈이나 대한항공에 비해 우리카드의 경기 운영 능력이 아직은 미숙하다고도 했다. 신 감독은 “우리는 도전하는 입장이기에 이들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할 때는 하나하나 집중해야 한다. 앞서고 있어도 이긴 것이 아님을 선수들이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줘야 한다고도 독려했다. 이날 레프트 한성정과 나경복은 각각 9점, 7점으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신 감독은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6명 모두가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줘야지 이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우리카드는 9일 OK저축은행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5일 열렸던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의 경기를 TV로 꼼꼼히 분석한 신 감독은 이날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