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전자담배가 폭발해 20대 남성이 사망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태런트 카운티 검시소 관계자를 인용해 윌리엄 브라운(24)이 지난달 29일 전자담배 폭발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운은 지난달 27일 켈러시 전자담배 상점 주차장에서 사용 중이던 제품이 폭발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근방에 있던 전자담배 상점 주인이 곧바로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틀 만에 사망했다.
사망 진단서에 따르면 사인은 뇌경색과 뇌탈출증(cerebral infarction and herniation)이다. 검시소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 전자담배 장치의 파편이 목 부위에 박혀 왼쪽 경동맥이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처(FDA)는 전자담배의 배터리 문제가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언론에 보도된 전자담배 폭발이나 화재 사고는 모두 195건이었다. 지난해 5월에는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즈버그에서 한 남성이 전자담배 폭발로 파편이 두개골에 박혀 사망한 바 있다.
이슬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