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의 진심 어린 반성 원해…” 양예원, 악플러 100여명 고소

입력 2019-02-06 12:24
뉴시스

비공개 촬영회에서 집단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씨가 악플러들을 무더기로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양씨의 변호인 이은의 변호사는 “7일 고소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악플러들을 고소할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고소 대상인 댓글은 “양씨가 무고한 사람을 살해했다”는 등의 허위사실과 양씨를 향한 욕설과 비하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 측은 악플러들이 진심 어린 반성을 한다면 선처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는) 금전적 배상이 아닌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원한다. (양씨는) 악플이 범죄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싶어 한다”며 “악플러가 실명으로 운영하는 SNS에 사죄문을 일정 기간 게재한다면 용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양씨는 지난해 5월 페이스북을 통해 비공개 촬영회 도중 성폭력 피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촬영회의 주최 측인 스튜디오 실장 정모씨와 모집책 최모씨를 성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정씨는 곧바로 양씨를 무고죄로 고소하며 맞섰지만 그해 7월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최씨는 지난달 9일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최씨 측은 “성추행은 없었다”며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당시 양씨는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단 하나도 안 빼놓고 악플러들을 법적 조치할 것”이라며 “저를 몰아세우는 사람들과 맞서 싸워야 할 것이고,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 제 사진들과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