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100년 전 만세 함성’ 기념행사 다채

입력 2019-02-06 10:02
충북도는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시·군 순회 학술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3·1절 기념식 행사에 앞서 이달 28일 오후 2시 도청 대회의실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연다. 학술대회를 이날로 정한 것은 충북 출신 의암 손병희 선생 집에서 민족대표 29인이 거사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하고자 모인 의미 있는 날이어서다.

학술대회 사전 행사로는 청주시 상당구 수동 삼일공원에서 만장 깃발을 제작해 학술대회장으로 이동하는 거리행진과 행사 시작을 알리는 대북 공연,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서예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광복회 충북지부에서는 이날 도청 광장에서 독립운동 관련 사진전을 마련한다.

이어 기록에 남아 있는 각 시·군 만세운동 발발 시점을 기준으로 다음 달 19일 괴산에서 괴산·증평 3·1운동 관련 시·군 순회 학술대회가 시작된다. 순회 학술대회는 괴산·증평을 시작으로 다음 달 22일 청주, 27일 옥천, 29일 영동, 4월1일 충주와 음성, 2일 진천, 8일 보은, 17일 제천·단양에서 진행된다. 순회 일정은 지역별 3·1운동 발생일을 기준으로 했다.

3월1일 오전 10시에는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100주년 3·1절 기념식과 오후 2시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 소공원에서 출정식과 거리행진이 펼쳐지는 등 도내 전역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충북예총 주관으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충북의 3·1운동과 독립운동에 관한 옴니버스 형식의 노래공연이 마련된다.

3·1절을 전후해 충북민예총이 ‘100년 이후 100년의 꿈’을 주제로 설치미술과 무용, 국악이 어우러진 퍼포먼스 융합예술을 선보인다. 설치미술은 청주예술의전당 광장 직지 조형물과 단재 신채호 선생 동상에 설치돼 미술작품을 따라 걸으며 독립정신을 되새긴다.

도는 이 밖에 충북 여성독립운동가 전시시설 설치, 독립운동 홍보 전시물 제작, 문화예술사업 등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