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년간 7곳에서 성폭력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조재범 7일 기소의견 검찰 송치

입력 2019-02-06 10:00 수정 2019-02-06 14:41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은 지난해 12월 17일 접수된 前 쇼트트랙 국가대표 조재범 코치의 성폭력 고소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 결과 7일 수원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장 등 7곳에서 성폭력(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형법) 및 협박·강요(형법)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특별수사팀은 고소장 접수 이후 피해자 조사 4회,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통한 증거자료 수집 및 디지털 포렌식, 발생장소 7곳 현지 조사,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2회에 걸쳐 조사했다.

그러나 피의자 조씨는 특별수사팀 구치소 접견조사에서 혐의사실 일체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는 범행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피해자의 진술이 매우 구체적이고 일관돼 신빙성이 높고, 휴대전화 등에서 복원된 SNS 대화 메세지 및 참고인 진술 등이 피해자 진술과 부합하는 등 범죄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피해자 진술이 담긴 영상녹화 2회분에 대한 진술분석전문가 의견도 동일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휴대전화 등 디지털기기에서 문자메세지,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대화내용 복원 결과도 같았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피해자와 가족의 아픔이 조기에 치유될 수 있도록 심리상담 등 케어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