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명문 IBK 기업은행이 올 시즌도 무관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흥국생명과 풀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끝내 경기를 내주면서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리그 우승팀을 가리는 ‘단두대 매치’였다. 흥국생명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기업은행이 바싹 뒤를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승점 차도 3점에 불과했다.
경기는 초접전이었다. 이재영과 톰 시아를 앞세운 흥국생명이 3세트까지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4세트부터 살아난 기업은행 김희진이 혼자 9득점을 뽑아내며 흐름을 뒤집었다.
승부는 5세트에서 갈렸다. 기업은행은 펄펄 날던 김희진을 빼고 백목화를 투입했다. 이후 계속해서 흔들리더니 결국 세트를 내주고 경기에서 패했다. 김희진이 아닌, 리시브 등 수비 부분에서 강한 백목화를 선택한 것을 두고 아쉬운 선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