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인 5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제35회 망향 경모제가 열렸다.
통일경모회가 주최하고 통일부, 이북5도위원회,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등이 후원한 이날 경모제는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실향민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이산가족문제 해결이 더딘 상황”이라며 “북한과 대화할 때마다 이산가족 문제를 거론해 해결을 위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산가족 상봉의 소망은 너무나 잘 알고 있고 확실치는 않지만 진전 중인 것은 확실하다”며 “남북평화는 급작스럽게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정부에서 정치권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황 전 총리는 “부모님 고향이 황해도인 저는 실향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아는 만큼 위로 드린다”며 “지금 대한민국 안보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을 잘 알고 있고 하루 속히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주최측은 오후 4시30분까지 실향민들이 망배단에서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실향민들은 망배단 외에도 임진각 주변에서 각자 준비한 음식을 펼치고 북쪽을 향해 차례를 지냈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