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임진각서 제35회 망향 경모제 열려

입력 2019-02-05 15:00
5일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제35회 망향 경모제에서 실향민 가족들이 북녘을 향해 차례를 지내고 있다. 뉴시스

설날인 5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제35회 망향 경모제가 열렸다.

통일경모회가 주최하고 통일부, 이북5도위원회,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 등이 후원한 이날 경모제는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실향민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이산가족문제 해결이 더딘 상황”이라며 “북한과 대화할 때마다 이산가족 문제를 거론해 해결을 위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산가족 상봉의 소망은 너무나 잘 알고 있고 확실치는 않지만 진전 중인 것은 확실하다”며 “남북평화는 급작스럽게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정부에서 정치권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황 전 총리는 “부모님 고향이 황해도인 저는 실향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아는 만큼 위로 드린다”며 “지금 대한민국 안보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을 잘 알고 있고 하루 속히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주최측은 오후 4시30분까지 실향민들이 망배단에서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실향민들은 망배단 외에도 임진각 주변에서 각자 준비한 음식을 펼치고 북쪽을 향해 차례를 지냈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