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어머니를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존속살인 혐의로 A씨(39)를 긴급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일 전북 익산시 부송동 자택에서 자신의 어머니 B씨(66)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B씨의 시신을 베란다로 옮긴 혐의도 있다. A씨는 B씨가 중국인 여성과의 결혼을 만류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사건은 단순 실종으로 접수됐었다. 범행 이튿날인 3일 A씨의 동생은 “어머니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러나 경찰이 A씨의 가방에 남아 있는 혈흔 등을 수상하게 여겨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수사 중으로 말해줄 수 없다”며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