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주세요” 초등생이 바라는 적정 세뱃돈? 어른들 생각의 ‘5배’

입력 2019-02-05 11:39
지난달 28일 경남 함양군 연꽃어린이집 원생들이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전통 예절을 배우며 세배를 하고 있다. 양군 김용만 주무관 제공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적정 세뱃돈 액수를 묻는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돈을 주는 직장인들은 1만원이 적정하다고 답했지만, 돈을 받는 초등학생은 그 다섯배인 5만원을 적정 액수로 꼽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등이 최근 성인 남녀 1383명을 대상으로 적정 세뱃돈 액수를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미취학아동이나 초등학생에게는 1만원이 적당하다는 답변이 5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2만원(11.3%), 3만원(11.3%) 순이었다.

‘설날 세뱃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어릴수록 세뱃돈을 꼭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취학아동이나 초등학생인 자녀와 조카에게 세뱃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6.4%에 불과했다.

초등학생이 생각하는 적정 세뱃돈 액수는 어른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 교육콘텐츠 업체가 초등학생 1241명에게 같은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21.4%가 5만원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1만원이라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직장인들은 설을 앞두고 평균 18만1000원의 세뱃돈 예산을 준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 때(18만6000원)보다 5000원 줄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