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액션 블록버스터 탄생이다. 강렬한 여성 캐릭터와 환상적 시각효과, 폭발적 액션까지.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세 가지 관람 포인트를 정리했다.
#1. 짜릿한 반전매력 선사하는 캐릭터, 알리타의 대활약
26세기, 과거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는 주변의 도움으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자신에게 숨겨진 비밀을 통해 최강의 전사로 거듭난다. 인간의 두뇌와 기계의 몸을 가진 그는 때로는 가장 인간답게, 때로는 최고의 전사다운 모습으로 반전미를 선사한다.
고철도시에서 만난 소년 휴고와 마주할 땐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고철도시 지배세력 벡터와 그녀에게 호기심과 동시에 경계를 갖는 시렌, 위협적인 사이보그들과 마주할 땐 강력한 전사로 당당히 맞선다.
알리타는 할리우드 신예 로사 살라자르의 섬세한 퍼포먼스 캡처 연기를 통해 탄생했다. 제임스 카메론은 “모든 순간에 감정과 활력을 불어넣는 배우는 처음이었다”고,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내가 찾고 있던 알리타가 눈앞에 나타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마법 같았다”고 전했다.
#2. 혁신을 거듭한 노력으로 탄생된 세계관과 비주얼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최고 제작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독특한 세계관과 환상적인 비주얼이 완성됐다. ‘아바타’ ‘타이타닉’으로 기록적인 흥행을 거둔 거장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원작의 판권을 구입한 후 할리우드 기술력이 뒷받침 될 때까지 작품을 놓치지 않았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을 만나며 제작이 본격화됐다.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약 600페이지 분량의 제임스 카메론이 만든 설정집을 250페이지로 압축시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두 감독의 노력으로, 26세기를 배경으로 모두가 갈망하는 공중도시와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고철도시에 인간은 물론 인간의 두뇌와 기계의 몸을 가진 사이보그들이 공존한다는 세계관을 구축해낼 수 있었다.
할리우드 시각효과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이 ‘아바타’ 이후 제임스 카메론과 10년 만에 재회해 방대한 세계관을 구현해냈다. 특히 고철도시는 텍사스에 약 3000평 규모의 거대한 세트장을 지은 뒤 OSM(Open Street Map)을 통해 파나마에 있는 거리와 건물의 데이터를 가져와 실제의 모습 그대로 재현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에서 기대되는 것들이 전부 다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며 “놀랍게도 제임스는 ‘알리타’를 1999년부터 기획했는데 지금까지도 이런 영화가 나오지 않았다. 마침내 만들어진 이 영화는 놀라운 협업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3. 극강의 속도와 스릴감을 선사하는 액션의 향연
다채로운 액션들이 펼쳐진다. 먼저 알리타가 고철도시에서 마주하게 된 사이보그들과의 대결에서 선보이는 고대 무술이자 격투 기술인 ‘기갑술’은 액션의 절제미는 물론 시원한 타격감을 선사한다.
또 26세기 모든 시민들이 즐기는 스포츠인 모터볼 경기 속 액션은 여태껏 보지 못한 신선함을 보여준다. 모터볼 경기는 로켓 추진식의 바퀴를 타고 체인과 못, 날, 갑옷 등 거친 장비를 장착한 거대 사이보그들이 가득한 위험한 곳에서 시속 약 160㎞의 속도로 경주를 펼치는 스포츠. 단순히 순위를 다투는 경기에서 죽음을 다투는 전면적인 추격전으로 변모하며 스릴을 빚어낸다.
제작자 존 랜도는 “관객들에게 영화라는 매체가 주는 스릴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