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차 북미 정상회담 긍정적 전망” vs 한국당 “북핵 폐기 관철해야”

입력 2019-02-04 16:08

제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미실무협상이 이르면 5일부터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회담 결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허울뿐이었던 1차 미북 정상회담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그동안의 노력을 바탕으로 보다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북한 측의 반응을 고려할 때 회담 결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에 열리는 판문점 북미 실무회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 장소, 의제 등이 조율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실무회담의 결과가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수도 있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개최돼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 및 북미 관계 개선 등이 실현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윤영석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20~60개에 이르는 핵탄두 폐기를 관철시켜야 하며, 북한 핵의 동결 수준에 합의는 향후 한반도를 영원한 위험지역으로 남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 대변인은 “우선 북한의 핵 폐기 시한을 설정하고, 북한의 핵 관련 모든 정보를 일시에 이전받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초기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전선언에 대한 섣부른 합의도 경계해야 한다”며 “향후 주한미군 철수 요구로 연결될 수 있는 종전선언은 핵 폐기 완료 단계에 가서 제재 완화와 함께 협상을 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