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경기 중 난입한 고양이… 3분간 펼쳐진 독무대(영상)

입력 2019-02-04 14:18 수정 2019-02-08 16:5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고양이가 그라운드로 들어와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4일 영국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EPL 25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과 에버튼전에서 후반 21분쯤에 갑자기 고양이 한 마리가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다.

후반 21분, 2:1로 앞서가던 울버햄튼이 레안더 덴돈커의 추가골로 축제 분위기에 빠져 있을 때 검은색 고양이가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갑작스러운 난입에 경기는 3분여간 중단됐다. 에버튼 수비 지역을 어슬렁거리던 고양이는 필드를 가로지르며 반대편 골문까지 뛰기 시작했다. 선수들과 안전요원들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던 고양이는 스스로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관중들은 고양이의 출현에 웃음을 지으며 구경거리를 즐겼다. 일부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고양이가 유유히 사라지자 일부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날 울버햄튼은 루벤 네베스의 선제골에 힘입어 라울 히메네스와 레안더 덴돈커가 득점에 성공해 3:1로 승리했다. 울버햄튼은 승점 38점(11승 9무 5패)으로 리그 7위를 지켰고, 에버턴은 승점 33점(9승 6무 10패)으로 리그 9위로 떨어졌다.


* 고양이 난입 장면은 영상 1시간 18분 45초쯤에서 나옵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