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에 군사력 사용하나…트럼프 “군사 개입은 하나의 옵션”

입력 2019-02-04 11: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베네수엘라는 후안 괴이도 국회의장이 주축이 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극단적인 정치 갈등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 군사력 사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것은 한가지 옵션”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군사 개입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몇달 전에 회동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고”도 전했다. 이어 "당시 베네수엘라에 수많은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 '노'(no) 라고 결정했다"면서 마두로 정권과의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면서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철군'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이라크에는 미군을 지속적으로 주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의 미군기지들은 비용이 많이 들지만, 문제가 많은 중동 지역을 지켜보기에는 완벽한 장소"라며 "이라크 주둔 미군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이유 가운데 한가지는 이란"이라고 설명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