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시신 트렁크에 싣고 태연히 해장국 먹은 구미 살인사건 용의자

입력 2019-02-04 11:01 수정 2019-02-08 16:52
3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로 압송된 구미 원룸 살인사건 용의자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경북 구미의 한 원룸에서 후배를 때려 살해한 후 시신을 버리고 도주한 20대 남성 2명이 사건 발생 7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구미경찰서는 3일 오후 3시13분쯤 서울 동대문의 한 쇼핑몰 앞에서 살인 용의자 A씨(21)와 B씨(21)를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8시쯤 구미시 진평동의 한 원룸에서 C씨(20)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후 시신을 차 트렁크에 싣고 유기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음 날 오전 6시30분쯤 숨진 C씨의 시신을 렌터카(모닝) 차량 트렁크에 싣고 원룸에서 1㎞ 떨어진 해장국 집에서 태연하게 밥을 먹기도 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이들의 동선을 추적해 검거했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을 잘 안 듣고, 행동이 느려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