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탄핵으로 너무 위축돼…이명박·박근혜 석방운동 시작해야”

입력 2019-02-04 10:23 수정 2019-02-04 10:51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탄핵도 국민들의 뜻이고, 용서도 국민들의 뜻”이라며 “이제는 용서할 때다. 국민 저항운동을 시작해도 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영국을 구한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 윈스턴 처칠도 체임벌린의 위장평화 정책을 비판했다가 영국 국민들의 미움을 받고 굴욕의 세월을 보낸 때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문재인 정권의 판을 뒤엎을 사람이 필요할 때”라며 “여의도에 다시 돌아가게 되면 300만 당원들과 함께 범국민 저항운동을 시작해 나라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앞선 페이스북 글에서도 “우리는 너무나 오랫동안 위축되고 엎드려 있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국정농단의 누명(陋名)을 쓰고 대선에 패배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김태우·신재민·서영교·손혜원 사건에 이어, 김경수 대선 여론조작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금기야 대통령 딸의 동남아 이주 사건도 터졌다”며 대통령 딸도 살기 싫어 한국을 떠나는 전대미문의 사건들이 바로 문재인 정권의 민낯“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제 명문이 축적됐다. 우리가 일어서야 할 때”라며 “제일 먼저 장외투쟁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두분의 전직 대통령 석방 운동을 전국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태극기 세력의 장외투쟁을 우리 당이 앞장서 나서야 할 때”라며 “불법 대선 여론 조작의 상선을 밝혀낼 특검을 추진하고, 대통령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