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구속에 한국당 최고 지지율…대선무효 역풍으로 文 지지율도 반등

입력 2019-02-04 10:01
리얼미터 제공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하면서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면서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10.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7%포인트 오른 27.4%를 기록했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리얼미터 기준으로 3주 연속 상승세로 2016년 10월 3주차(29.6%)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던 지난주(26.7%)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5%포인트 낮은 38.2%로 3주째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0.9%포인트 하락한 7.2%, 바른미래당은 0.8%포인트 상승한 6.3%, 민주평화당은 0.6%포인트 내린 2.5%로 조사됐다.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세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행보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에 따른 반사이익 탓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제공


김 지사 구속이란 악재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2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1%포인트 오른 48.8%, 부정 평가는 0.1%포인트 상승한 45.8%로 집계됐다.

'모른다'는 응답과 무응답은 1.2%포인트 내린 5.4%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한 것에 대해 "부정선거, 대선무효, 대통령 수사 특검 등 한국당의 '김경수 공세'가 이른바 '역풍'으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