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야간작업하던 ‘50대 가장’ 잇따른 사고

입력 2019-02-04 08:47
방송화면 캡처

설 연휴 근무 중 사고를 당해 숨지는 근로자들이 잇따라 발생했다. 숨진 근로자들은 모두 연휴 기간 일터로 내몰렸던 50대 가장이라는 점에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7시20분쯤 인천시 동구 송현동 동국제강 인천제강소 내 창고형 공장에서 크레인 수호수인 양모(55)씨가 작업을 하던 중 12m 높이의 난간에서 추락했다.

양씨는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경찰은 양씨가 가로 50m, 세로 2㎞, 높이 15m 높이 난간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후 11시쯤엔 인천시 서구 가좌동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에서 배모(52)씨가 작업 중 컨베이어 기계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씨는 기계 오작동 신고를 받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컨베이어 벨트를 잘라내 사고를 당한 배씨를 끌어냈다. 구조 당시 의식 불명 상태였던 배씨는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 숨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기계에 상체를 넣은 상태에서 발이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3조 2교대로 24시간 가동되는 공장은 정규직 직원인 배씨가 사고 당일 야간 근무조로 오후 8시쯤 출근해 다음날 오전 8시 퇴근할 예정이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