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드래곤X가 바텀 듀오 활약에 힘입어 4연승을 달렸다.
킹존은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2대1로 꺾었다. 2세트를 내줘 동점 상황을 허용했으나, 바텀 듀오 하드 캐리로 역전승을 거뒀다.
킹존은 이날 승리로 2연패 뒤 4연승(4승2패 세트득실 +3)을 달성,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젠지는 2연승에서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젠지는 2승4패 세트득실 -4를 누적해 단독 6위에서 8위로 추락했다.
킹존이 첫 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지난 1일 담원 게이밍전에 이어 다시 한번 ‘데프트’ 김혁규(시비르)의 활약이 이어졌다. 킹존은 경기 막바지 단 한 차례 대규모 교전 승리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들은 초반 전투에서 연이어 킬을 내줘 궁지에 내몰렸다. 14분 정글 전투와 21분 대규모 교전에서 패배했다.
킹존이 경기 흐름을 뒤엎는 데에는 단 한 번의 전투면 충분했다. 킹존은 31분 정글 지역 전투에서도 일방적으로 2킬을 내줘 내셔 남작 버프를 헌납했다. 그러나 38분, 재생된 내셔 남작 둥지 앞 전투에서 김혁규의 활약에 힘입어 5-1 대승을 거뒀다. 킹존은 그대로 미드로 진격해 젠지 넥서스를 파괴했다.
젠지도 2세트부터 제 기량을 발휘했다. 9분경 ‘룰러’ 박재혁(카이사)이 김혁규(이즈리얼)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 초반 기 싸움부터 승리를 거뒀다. 젠지는 12분 상대의 바텀 다이브에 더블 킬을 내줬지만, 2분 뒤 미드 갱킹으로 ‘폰’ 허원석(탈론)을 처치한 뒤 미드 1차 포탑을 철거해 게임 주도권을 얻었다.
젠지는 킹존의 탑과 바텀 포탑을 연이어 두들겼다. 그리고 28분, 화염 드래곤 전투에서 사상자 없이 2킬을 더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내셔 남작 둥지로 회전한 이들은 손쉽게 버프를 얻어냈고, 이후 침착한 운영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킹존은 31분 탑 대규모 교전에서 패해 게임을 내줬다.
마지막 세트에서 웃은 건 킹존이었다. 킹존은 10분경 ‘투신’ 박종익(알리스타)의 재치 넘치는 플레이로 퍼스트 블러드를 따냈다. 그러나 21분과 23분, 에이스 김혁규(카이사)가 연이어 전사해 위기를 맞았다. 이들은 젠지에 내셔 남작 버프를 내주고 억제기 두 개를 잃었다.
위기의 킹존을 구출해낸 건 바텀 듀오였다. 박종익이 상대의 두 번째 내셔 남작 사냥을 저지해냈다. 이어 김혁규가 35분 내셔 남작 둥지 앞 대규모 교전에서 불을 내뿜어 킬을 쓸어 담았다.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됐고, 킹존은 더블 버프를 둘렀다.
킹존은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르고 젠지의 본진으로 진격했다. ‘내현’ 유내현(룰루)으로부터 버프를 얻은 김혁규는 최전선에서 젠지 챔피언들을 요격했다. 이들은 미니언과 함께 젠지 넥서스로 진격, 4연승을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