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2월 말 다낭서 북·중 정상회담”…북·중·미 정상 한 자리 서나

입력 2019-02-03 15:35 수정 2019-02-07 12: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오는 3월 1일까지 무역전쟁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베트남 휴양도시 다낭에서 미국과 중국, 북한 정상이 잇달아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27∼28일 베트남의 휴양지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앞서 미·중은 오는 3월 1일까지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합의했었다.

중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양국 정상이 2월 말 만나서 미·중 무역 전쟁을 담판 짓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직접 한두 번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처음 제안한 정상회담 개최지는 중국 남부 하이난성이었다. 하이난성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미·중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연계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예 다낭이 미·중 정상회담 유력 개최지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대화하고 있다. AP뉴시스


북·중·미 정상이 베트남 다낭에서 만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지난 1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낭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냐는 질문을 받자 “아(gee), 다낭이라…, 다낭이라고 하면 누가 떠올라요?”라고 대답을 피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일 국정 연설에서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발표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