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의 모래 폭풍은 매서웠으나 상상의 동물 그리핀을 넘어뜨리지 못했다.
그리핀은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1라운드에서 2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그리핀이 가장 먼저 6승 고지에 올랐다. 샌드박스는 패를 기록했지만 2위를 유지했다.
1세트 돌진 조합을 꺼낸 그리핀이 34분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초반 양 팀이 잇달아 킬 교환을 하며 균형을 맞췄다. ‘리헨즈’ 손시우의 쉔이 궁극기 ‘단결된 의지’를 활용해 ‘서밋’ 박우태의 아트록스를 쓰러뜨렸다. 아래쪽 정글 싸움에서 그리핀이 추가 킬을 내며 골드 차이를 벌렸다.
탑에서 아트록스가 또 쓰러졌다. 샌드박스와 그리핀이 각각 바텀과 탑 타워를 철거했다. 드래곤 앞 전투에서 샌드박스가 대지 드래곤 버프를 차지했지만 ‘온플릭’ 김장겸의 리신이 데스를 허용했다.
미드 한타에서 그리핀이 4대1 교환에 성공했다. 그리핀이 적극적인 정글 시야 장악으로 샌드박스를 몰아세웠다. 이후 벌어진 드래곤 둥지 앞 전투에서 그리핀이 에이스를 띄웠다. 그리핀은 지체 없이 바텀으로 한 점 돌파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에서 샌드박스가 반격하며 그리핀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샌드박스가 좋은 출발을 보였다. 바텀에서 ‘리헨즈’ 손시우의 쉔이 시야 확보를 위해 수풀로 간 것을 ‘온플릭’ 김장겸의 리신과 ‘조커’ 조재읍의 갈리오가 막강한 대미지 딜링으로 처치했다.
그리핀에는 ‘쵸비’ 정지훈이 있었다. 르블랑을 고른 그는 정확한 스킬 연계로 홀로 ‘도브’ 김재연의 카시오페아를 처치했다. 이후 ‘타잔’ 이승용의 아트록스와 합작으로 추가킬을 내며 골드 격차를 크게 줄였다.
샌드박스가 모든 라인 1차 타워를 빠르게 철거하며 다시금 주도권을 쥐었다. 드래곤 3스택을 차지하며 계속해서 전투를 걸며 득점을 올렸다. ‘소드’ 최성원의 사이온이 3데스로 부진한 반면 ‘서밋’ 박우태의 아칼리는 킬과 CS를 빠르게 수급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22분경 골드 격차가 6000 가까이 벌어졌다.
샌드박스가 아칼리의 바텀 스플릿 푸시를 앞세워 억제기를 철거했다. 내셔 남작을 치는 샌드박스를 그리핀이 한 차례 저지했지만, 드래곤 5스택을 쌓은 샌드박스가 탑에서 2킬을 올린 뒤 바텀, 미드 억제기를 철거했다.
샌드박스가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한 뒤 3억제기를 파괴했다. 곧장 열린 전투에서 그리핀의 챔피언이 모두 쓰러졌다. 샌드박스는 바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3세트에서 그리핀이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핀이 퍼스트블러드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위쪽 정글에서 ‘온플릭’ 김장겸의 녹턴을 포위한 뒤 ‘쵸비’ 정지훈의 조이가 킬을 올렸다. 이후 ‘타잔’ 이승용의 올라프가 종횡무진 상대 정글을 휘젓고 다녔다.
그리핀은 미드, 바텀에서 주도권을 유지했다. 협곡의 전령과 대지 드래곤을 순차적으로 처치한 그리핀은 아래쪽 정글 전투에서 2킬을 추가한 뒤 전령을 소환해 미드 타워를 철거했다.
샌드박스가 바텀에서 조이를 처치한 뒤 대지 드래곤 버프를 챙겼다. 그리핀이 공격적인 포지션으로 싸움을 유도했지만 도리어 이승용의 올라프만 쓰러졌다.
승부를 결정 짓는 전투가 30분에 벌어졌다. 아래쪽 정글에서 열린 합류전에서 그리핀이 ‘서밋’ 박우태의 아트록스와 ‘조커’ 조재읍의 갈리오를 처치했다. 곧바로 그리핀은 바텀 2차 타워를 철거하며 스노볼링을 굴렸다.
위쪽 정글 전투에서 5킬을 담은 그리핀은 내셔 남작을 차지하며 승기를 잡았다. 재정비 후 미드로 전진한 그리핀은 상대 챔피언을 소탕하며 게임을 한 방에 끝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