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대명사 ‘비디디’ 곽보성이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곽보성이 활약한 kt 롤스터는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1라운드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곽보성은 이날 2세트에서 아우렐리온 솔을 꺼내면서 올 시즌에만 9개 챔피언을 선택한 선수가 됐다. 곽보성은 다양한 챔피언을 운용하면서도 큰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최근 kt가 바텀에서 실험적인 선택을 감행하면서 허리를 지키는 곽보성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곽보성은 “상황에 맞는 챔피언을 뽑는 건 맞지만, 원래 챔피언 폭에서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 끝나면 연휴가 시작되는데, 지고 가면 쉬는 동안 많이 힘들 것 같아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팀이 기복이 있는데, 꾸준히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곽보성과의 일문일답이다.
Q. 설 연휴를 앞두고 2대 0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오늘 경기 끝나면 연휴가 시작되는데, 지고 가면 쉬는 동안 힘들 것 같아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
Q. 2세트에서 아우렐리온 솔을 꺼냈다. 초반에 다소 고전했는데.
=원래 조이를 하려고 했는데 상대가 가져가면서 조이 상대로 예전에 많이 썼었고 괜찮다고 생각했던 아우렐리온 솔을 뽑았다. 그런데 상대가 돌진기가 좋은 카밀을 써서 고전했다. 그래도 이후 잘 풀어나갔던 것 같다.
Q. 이번 시즌 우르곳, 리산드라, 라이즈, 아칼리, 아트록스, 르블랑, 야스오, 갈리오, 조이 등 총 9개 챔피언을 쓰면서 여전히 넓은 챔피언 폭을 보여줬다.
=상황에 맞는 챔피언을 뽑았다. 원래 챔피언 폭에는 자신이 있어서 다양한 챔피언을 뽑게 됐다.
Q. kt가 힘들게 2승 고지에 오르며 7위가 됐다. 성적이 원하는 만큼 안 나와서 팀 분위기가 침체됐을 것 같다.
=다들 힘들어하긴 했는데, 그래도 분위기가 엄청 침체된 건 아니다. 잘해보자 하는 분위기였던 것 같다. 코칭스태프 분들이 노력을 많이 해 주신다. 한번은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서 차 타고 가다가 제가 ‘치킨 먹으러 갈사람’이라고 말했는데 분위기가 안 풀리기도 했다. 경호(스멥)형이랑 동빈이(스코어)형이 많이 노력해주고 있다.
Q. 최근 ‘엄티’ 엄성현, ‘킹겐’ 황성훈, ‘제니트’ 전태권이 고정적으로 출전 중이다. 팀 내부적으로 가장 괜찮은 조합이라고 판단한 건지 궁금하다.
=처음에 많이 지면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기용을 하게 된 부분이 있다.
Q. 직전 젠지전이 많이 아쉬울 것 같다.
=당시 출전한 선수 중에서는 제가 경력이 많은 편에 속했기에 잘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침착하게 경기를 하다가 한번 무너지니깐 다시 침착하게 못 하게 된 것 같다. 이후 전체적으로 급해지면서 균형이 무너졌다. 그 부분이 굉장히 아쉬웠다.
Q. ‘스멥’ 송경호의 최근 폼이 궁금하다.
=경호형은 늘 연습을 실용적으로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리플레이를 많이 챙겨보고,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 잠깐 분위기가 안 좋았지만, 충분히 다시 폼이 올라올 수 있다고 믿는다.
Q. 다음 경기가 2주 뒤에 있는데 SKT, 그리핀을 연달아 만난다.
=강한 상대지만 저희 팀도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위축되어서 경기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각오를 말해달라.
=저희 팀이 기복이 있는데, 꾸준히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