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젠지, 원거리 딜러 싸움서 승패 갈린다

입력 2019-02-03 08:00
라이엇 게임즈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정상급 원거리 딜러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친다.

킹존 드래곤X와 젠지는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 에이스이자 원거리 딜러인 ‘데프트’ 김혁규와 ‘룰러’ 박재혁의 활약 여부가 경기 승패와 직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팀은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 뒤늦게 연승 가도에 오르며 시즌 초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킹존은 2연패 뒤 3연승으로 SK텔레콤 T1과 같이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젠지는 3연패 뒤 2연승으로 6위를 마크 중이다.

두 팀의 반등을 이끈 일등공신은 김혁규와 박재혁이다.

김혁규는 지난 1일 담원 게이밍전 1세트에서 홀로 불리했던 게임을 역전시켰다. 카이사를 플레이한 김혁규는 후반 대규모 교전에서 절묘한 카이팅으로 담원 챔피언에게 대미지를 퍼부었다. 사기가 오른 킹존은 큰 글로벌 골드 차이를 뒤집고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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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혁 역시 젠지의 공격수로서 제몫을 해내고 있다. 박재혁은 지난달 27일 진에어 그린윙스전에서 카이사로, 31일 kt 롤스터전에서 이즈리얼로 각각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올 시즌 팀이 승리한 5세트 중 4세트에서 MVP 포인트를 독식했다.

두 팀의 조력자들 또한 살아나기 시작했다.

킹존은 미드라이너 ‘폰’ 허원석이 부활을 선언했다. 지난달 26일 아프리카전 아칼리로 6킬 2데스 7어시스트, 라이즈로 5킬 1데스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뒤늦게 시동을 걸었다. 1일 담원전에서는 르블랑을 플레이, 상대의 추격으로부터 달아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젠지는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기세를 타고 있다. 한왕호는 시즌 초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기량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kt전에서는 2세트 리 신과 3세트 자크를 플레이, 세트 MVP에 준하는 활약을 펼쳤다.

한편 LCK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10일간 휴식기를 가진다. 대회는 13일 젠지 대 한화생명e스포츠, 킹존 대 SKT전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편한 마음으로 명절 연휴를 맞는 팀은 어디일까. 양 팀 원거리 딜러의 어깨가 무겁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