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때문에…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스카이캐슬’

입력 2019-02-02 18:36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극중 인물인 김혜나(왼쪽)와 한서진. jtbc 홈페이지


드라마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까지 올라왔다. 지난 1일 화제 속에 종영한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 얘기다.

2일 ‘스카이캐슬 20화 재촬영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 게시글에는 별도의 설명 없이 “(김)혜나만 불쌍한데 이게 말이 됩니까”라는 단 한 줄의 설명만 있다.

이 드라마는 마지막 회에서 수도권 평균 실시간 시청률 28.81%(시청률조사기관 ATAM)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1분은 2일 새벽 0시23분대로 30.94%였다. 닐슨코리아의 집계로는 23.2%다.

그러나 최종회가 끝난 뒤 시청자들은 공감보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드라마는 스카이캐슬이라는 상류층 가족들이 모여 사는 주택단지가 배경이다. 성공의 상징으로 대변되는 서울대 의대에 자녀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이곳 학부모들의 분투기를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그렸다. 다소 과장되지만 한국의 교육 현실을 제대로 비판했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여기에 출생의 비밀, 살인 등 자극적 소재까지 덧입혀 지면서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다.


그러나 최종회에선 기존 전개를 뒤집고 ‘권선징악’‘개과천선’으로 끝을 냈다.
“갑자기 교육방송이 됐다”고 지적한 한 네티즌의 글처럼 시청자들은 결말에 불만을 쏟아냈다.

청와대 게시판에서 언급한 혜나(김보라)는 극 중 긴장을 유도하는 인물이다. 병이든 홀어머니 밑에서 홀로 공부하면서도 높은 성적을 유지해 한서진(염정아)의 딸인 예서와 경쟁을 펼친다. 여기에 예서 아버지인 강준상(정준호)의 숨겨진 딸이다. 예서의 입시 코디네이터인 김주영(김서형)에 의해 추락사한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게시글에 댓글을 올린 사람은 135명이다. ‘청원게시판에 올리기엔 부적절하다’며 지적하는 글들이 간간히 올라오고 있지만 대부분은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