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에도 경북 예천군 34개 단체가 모인 명예회복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예천 명예를 실추시킨 군의원 전원 사퇴”를 주장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대책위 관계자 100여명은 2일 오전 경북 예천군 상설시장 인근에 모여 ‘예천군의원 사태 2차 군민보고대회’를 개최했다.
대책위는 예천군의회가 지난 1일 해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 등 2명만 제명을 확정한 것을 두고 ‘셀프 징계’라고 비판하며 “군에서는 전원사퇴를 넘어 의회 해산 주장까지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군의회는 박종철 의원을 제외한 8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투표로 박 의원과 권도식 의원 제명을 의결했지만 이형식 의장 제명은 부결했다.
대책위 측은 군의회가 의장실 농성 중인 군민에게 퇴거를 요청한 것에 대해 “공무집행방해로 명분이 있다면 당장 비워주겠지만 4일까지는 의장실에서 군의원 전원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설 연휴에도 군민들이 예천 명예를 되찾기 위해 나섰다”며 “오는 4일 군민 의견을 모아 입장을 다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