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는 아직도 여성을 마녀로 몰아 살해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인도 오디샤주 선디가르 지역에서 지난 1월 26일 마녀사냥을 당한 시신 다섯 구가 발견됐다. “저주를 불러온다”는 이유로 문다가 마녀로 몰려 살해됐고 그의 자녀 네 명도 함께 숨졌다. 시신은 문다의 집 근처 우물 속에서 발견됐다. 문다와 7세, 4세 아들 두 명, 12세인 딸 두 명 총 시신 다섯 구가 이 곳에 처참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었다.
마녀사냥은 악마적 마법의 존재를 믿는 광신도적 현상으로 주된 공격대상은 남편이 없는 여성이다. 문다 역시 미혼모로 남편이 없었다.
인도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마녀사냥 주동자는 자신이 마녀 사냥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다와 그의 아이들이 저주를 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남성 여러 명과 함께 도끼 등을 들고 25일 문다의 집에 들이닥쳤다. 이들 가족은 당시 잠을 자던 상태에서 무차별 공격을 당했다. 문다와 아이들은 도끼에 찍히고 둔기에 맞아 사망했다. 남성들은 이들을 근처 우물에 유기했다.
용의자 6명을 체포한 경찰은 가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