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이강인으로 기성용·구자철 공백 메워야 한다”

입력 2019-02-01 23:00
이강인 선수. 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 출신 김병지가 후배 이강인을 극찬했다. 김병지는 벤투호가 당장 다음달 A매치에서 이강인을 차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지는 지난달 31일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를 통해 “이강인은 검증을 다 거쳤다”며 “무조건 대표팀에 합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강인이 소속팀인 발렌시아와 1군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온 뒤였다.

이어 “이강인의 나이나 바이아웃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1군으로 승격됐다는 사실 자체가 그의 기량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명문 발렌시아가 1000억원 가까이 되는 바이아웃을 걸어놓는 도박을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아웃은 지금의 소속팀이 선수, 다른 팀의 협상을 허용할 때 미리 책정한 금액을 요구하는 조항을 말한다. 금액은 입단 협상 과정에서 매겨진다. 보편적으로는 선수에게 유리한 조항이지만, 일부러 금액을 높게 책정해 선수의 이적을 막는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은 8000만 유로(102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지는 기성용과 구자철 등의 은퇴로 생긴 대표팀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이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이청용도 은퇴를 바라볼 나이”라며 “매끄러운 세대교체가 필요한데, 이강인이 지금부터라도 빠르게 대표팀에 합류해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렌시아와의 1군 계약 소식을 알렸다. 그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 저를 위해 힘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