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스트립바 의혹 제기 가이드, 문재인 조직특보였다”

입력 2019-02-01 17:39 수정 2019-02-01 17:40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스트립바 출입 의혹을 제기한 미국인 가이드 대니얼 조의 한국이름과 사진을 공개하며, 그가 19대 대선 민주당 선관위 자문위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출장 중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에 대한 폭로를 한 미국 현지 가이드 대니얼 조씨에 대해 “2017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특보직을 받은 민주당 지지자”라고 주장했다. 조씨의 폭로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 의원은 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실로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조씨의 한국명은 조경희로 2017년 4월 민주당으로부터 조직특보 임명장을 두 차례 받았다”면서 관련 임명장 사진을 공개했다. 최 의원은 조씨가 이후에도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중소기업벤처위원회 특보를 역임했고,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 방미 기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문 대통령 부부와의 오찬에도 초대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씨가 지난 20년 간 수많은 인사의 미국 일정을 가이드해오면서 다른 현역의원들의 추태를 봐왔다면서 최교일만 언급하는 건 야당 의원을 표적으로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 의원이 전날 입장문에서 ‘야당 의원 탄압’이라고 주장한 것을 반박하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어느 당을 지지하거나, 최 의원님과 아무 개인적인 감정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조씨가 “(2016년 9월 사건 당시) 맨해튼에서 식사하고 차를 32가쪽 코리아타운 맨해튼으로 돌려서 33가에 있는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의 스트립바로 향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당시 ‘상하이몽’이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도보로 2~3분 거리에 있던 주점까지 걸어갔다”고 반박했다. 자신의 돈이 아닌 공금으로 주점에 갔다는 조씨 주장에 대해서도 “(술값은) 제 사비로 냈으며 공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