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 중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에 대한 폭로를 한 미국 현지 가이드 대니얼 조씨에 대해 “2017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특보직을 받은 민주당 지지자”라고 주장했다. 조씨의 폭로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 의원은 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실로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조씨의 한국명은 조경희로 2017년 4월 민주당으로부터 조직특보 임명장을 두 차례 받았다”면서 관련 임명장 사진을 공개했다. 최 의원은 조씨가 이후에도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중소기업벤처위원회 특보를 역임했고,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 방미 기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문 대통령 부부와의 오찬에도 초대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씨가 지난 20년 간 수많은 인사의 미국 일정을 가이드해오면서 다른 현역의원들의 추태를 봐왔다면서 최교일만 언급하는 건 야당 의원을 표적으로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 의원이 전날 입장문에서 ‘야당 의원 탄압’이라고 주장한 것을 반박하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어느 당을 지지하거나, 최 의원님과 아무 개인적인 감정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조씨가 “(2016년 9월 사건 당시) 맨해튼에서 식사하고 차를 32가쪽 코리아타운 맨해튼으로 돌려서 33가에 있는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의 스트립바로 향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당시 ‘상하이몽’이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도보로 2~3분 거리에 있던 주점까지 걸어갔다”고 반박했다. 자신의 돈이 아닌 공금으로 주점에 갔다는 조씨 주장에 대해서도 “(술값은) 제 사비로 냈으며 공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