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도 문 닫지 않는 ‘남산 풍류’ 코스 둘러볼까

입력 2019-02-02 05:00
남산서울타워. 국민일보DB

5일간의 설 연휴가 시작되지만 일찌감치 고향을 다녀온 이들에게는 남은 연휴에 갈만한 곳을 찾는 일이 숙제처럼 느껴질 것이다. 특히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할 장소를 찾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연휴에는 유명한 카페나 전시관이 닫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들이 장소를 찾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관광재단이 추천한 ‘서울 남산 풍류’ 코스는 어떨까. 삼림욕부터 문화생활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시내를 한 눈에 ‘남산서울타워’
먼저 남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로 ‘남산타워’일 것이다. 남산서울타워는 롯데월드타워에 국내 ‘최고 타워’라는 타이틀을 내주긴 했지만 여전히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다. 남산서울타워는 1969년 수도권 전역에 TV와 라디오 방송을 효율적으로 송출하기 위한 종합 전파탑으로 건설됐다. 여기에 전망 시설까지 갖추면서 1980년 대중에게 개방됐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남산서울타워는 연간 방문객이 1200만명에 이른다.

남산서울타워는 지하1층~지상 4층까지 ‘서울타워플라자’와 지상5층부터 전망대까지의 ‘N서울타워’로 나뉜다. 한복문화체험관, 게임플라자, 카페, 레스토랑 등 각종 시설은 물론 세계 최초 대규모 첨단 미디어 아트 조형물도 갖추고 있다.

남산한옥마을 가을 전경. 뉴시스

조선시대로 떠나는 ‘남산골한옥마을’
남산 북동쪽 필동에 위치한 남산골한옥마을은 도심 속에서 조선시대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한옥마을 대문을 들어서면 복잡한 도심과는 전혀 다른 고즈넉한 세상이 열린다. 필동은 조선시대만 해도 계곡과 천우각이 있어 여름철 피서를 겸한 놀이터로 유명했다. 서울시는 1988년 이 곳에 서울 곳곳 민속자료와 한옥 5채를 이전해 한옥마을을 조성했다. 현재는 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을 합쳐 ‘남산골한옥마을’이라 부른다.

마을에 들어서면 지형을 전통 그대로 복원해 연못과 계곡, 정자를 만들어 남산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동절기(11~3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남산 문화산책공간 ‘피크닉’
지난해 5월 말 문을 연 ‘피크닉’은 최근 남산에서 가장 인기있는 공간 중 하나다. 과거 한 제약회사 사옥이었던 공간은 전시장과 카페 겸 바, 프렌치 레스토랑, 작은 상점이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했다. 이 곳에는 지난해 세계적인 현대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 데뷔 40주년을 맞이해 세계 최초로 단독 전시를 개최한 데 이어 다음달 24일까지는 모더니즘 디자인 계승자이자 ‘슈퍼 노멀’ 철학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재스퍼 모리슨의 전시 ‘Jasper Morrison: THINGNESS’를 개최한다. 런던해서 데뷔해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실용적이고 간결한 제품을 만들어 온 그의 대표작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전시 뿐 아니라 프렌치 요리와 커피, 내추럴 와인도 즐길 수 있다.


전시와 겨울책방, 카페 등은 정기휴무일인 월요일과 설 당일인 화요일 이틀 휴무다. 수요일에는 정상 운영하기 때문에 연휴 고향 나들이를 마친 이들이라면 방문해보자. 설 당일에도 제로컴플렉스 저녁식사와 바 피크닉은 정상 영업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