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열흘 만에 단장 전격 교체

입력 2019-02-01 17:13 수정 2019-02-01 17:16
김치현 신임 단장. 키움 히어로즈 제공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열흘 만에 단장을 교체했다. 지난달 22일 영입했던 임은주 단장 대신 김치현 전 전략‧국제‧육성팀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키움 구단은 1일 “2019시즌에 앞서 선수단 운영과 프런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임 전 단장을 영입했다. 그러나 시즌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구단운영을 위해 단장교체를 결정하고, 선수단 운영에 강점을 가진 김 단장을 전격 선임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경영진 회의를 통해 임 전 단장의 보직을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임 전 단장은 지난달 선임 당시 프로야구 최초의 여성 단장이자 최초의 축구인 출신 프로야구단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임 전 단장은 구단을 통해 “단장 취임 이후 선수단 운영 상황을 살펴봤는데, 저보다 뛰어난 단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경영진에게 새로운 단장 선임을 건의했고, 이를 경영진이 받아들여 교체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김 신임 단장은 LG 트윈스에서 외국인 통역, 히어로즈에서 전략‧육성‧국제팀장으로 활동하며 구단의 육성 시스템을 구축‧운영해왔다.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해외구단(보스턴 레드삭스)과의 협약, 해외 포스팅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김 신임 단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훌륭한 팀인 만큼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