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최고 경영자인 로버트 아이거가 “개봉을 앞둔 영화의 40%가 여성 감독 연출작”이라고 밝혔다.
아이거는 지난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많은 사람이 디즈니에게 4% 도전을 받아들이라고 했다”며 “앞으로 개봉될 디즈니 스튜디오 영화의 40%가 여성에 의해 제작됐고, 우리는 더 많은 여성 감독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현재 제작 단계에 있는 디즈니 영화에서 여성 감독의 연출작은 ‘캡틴 마블’(애너 보든·라이언 플렉) 실사화 ‘뮬란’(니키 카로) ‘겨울왕국 2’(제니퍼 리·크리스 버크) 정도다. 이마저 뮬란을 제외한 나머지 두 작품은 남녀 감독의 공동 연출로 제작되고 있다.
디즈니에서 올해 개봉을 앞둔 ‘어벤저스: 엔드게임’, ‘스타워즈: 에피소드9’, ‘말레피센트 2’, ‘알라딘’, ‘토이 스토리 4’, ‘라이언 킹’은 모두 남성 감독들에 의해 제작되고 있다.
‘4% 도전’은 영화 제작사들이 ‘앞으로 18개월 동안 여성 감독들을 고용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게 하는 운동이다. 미국 영화배우 에이미 슈머, 니나 제이콥슨 등이 2019년 선댄스 영화제에 참석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영화 1200편의 감독 중 4%만 여성이었다. 4% 도전을 받아들여 앞으로 여성 감독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달라”고 호소하면서 시작됐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