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야진, 3억 연봉 클럽 구성’ KT, FA제외 3억 연봉자 없어

입력 2019-02-01 11:33

10개 구단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는 대부분 FA 계약을 맺은 선수나 외국인 선수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연봉은 따로 발표되지 않았다. FA는 매년 같은 금액을, 외국인 선수의 경우 재계약을 맺었을 때 이미 발표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FA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단년 계약을 맺은 선수 중 구단별로 3억원 이상의 계약을 맺은 선수는 누구일까.

SK 와이번스에선 투수 박종훈이 2억원에서 60%인 1억2000만원이 오른 3억2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내야수 나주환도 3억원에서 3억2000만원으로 인상됐다. 외야수 김강민은 6억원에서 33.3%나 삭감됐지만 4억원이라는 거액 연봉을 받는다. 한국시리즈 MVP인 한동민이 1억5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이 오른 3억3000만원에 계약을 했다.

두산 베어스에선 FA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외야수 김재환의 연봉이 단연 톱이다. 4억7000만원에서 7억3000만원으로 2억6000만원이 인상됐다. 55.3%나 올랐다. 투수 장원준은 10억원에서 40%나 삭감된 6억원을 받지만, 여전히 고액 연봉 선수다. 유희관 역시 5억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고액 연봉자 대열에 포함돼 있다. 투수 이용찬은 2억3500만원에서 3억9000만원으로 66%나 뛰었다. 외야수 박건우도 3억7000만원에서 3억8500만원으로 인상됐다.

내야수에선 최주환이 2억원에서 3억8500만원으로 92.5%나 올랐다. 3루수 허경민이 2억6500만원에서 3억8500만원으로, 1루수 오재일이 3억원에 동결됐다. FA 신분인 2루수 오재원의 연봉이 5억5000만원, 유격수 김재호가 6억5000만원을 받는다. 두산 내야진 모두 3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된 것이다. 여기에 백업 류지혁까지 1억2500만원을 받게 되면서 두산 내야진은 억대 연봉자로만 구성되게 됐다.

한화 이글스에는 주장 이성열이 2억5000만원에서 28% 인상된 3억2000만원에 재계약했다. 투수 송은범이 4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삭감됨에 따라 FA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이성열이 유일한 3억원대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에는 1루수 박병호가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지난해 15억원을 받았고, 올해도 15억원에 동결됐다. 내부적인 다년 계약 가능성이 있다. 투수 가운데선 한현희가 2억3000만원에서 3억2000만원으로 오르며 3억원 대 연봉 클럽에 가입했다. 서건창이 3억8000만원에서 3억 5000만원으로 삭감됐지만 여전히 3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게 됐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은 3억2000만원에 동결됐다.

KIA 타이거즈에선 투수 양현종이 단연 연봉이 많다. 23억원이다. 별도 옵션이 있어 총액은 달라질 수 있다. 투수 윤석민은 12억5000만원에서 10억5000만원이 삭감되며 3억원 클럽에서 빠졌다. 반대로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안치홍은 3억2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대폭 인상됐다. 유격수 김선빈 또한 소폭이긴 하지만 2000만원이 인상되며 딱 3억원을 채웠다.


삼성 라이온즈에선 3억원 클럽 투수와 내야수가 없다. 외야수 박해민이 2억9000만원에서 24.1%가 오른 3억6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구자욱도 2억5000만원에서 20%가 올라 3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도 외국인과 FA 선수를 제외하면 투수와 포수, 내야 모두에서 3억원 연봉 클럽 선수를 찾아볼 수 없다. 외야수 전준우가 2억7000만원에서 85.2%가 오른 5억원을 받게 되며 체면치레를 하게 됐다.


LG 트윈스에선 유격수 오지환이 2억9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인상되며 3억원 클럽을 훌쩍 뛰어넘었다. 외야수 채은성도 1억1000만원에서 3억1000만원으로 181.8%나 인상되며 가입에 성공했다. KT 위즈에선 1루수 윤석민의 연봉이 3억1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내려가며 FA 선수를 제외하면 3억원을 넘는 연봉을 받는 선수가 없는 구단이 됐다.

NC 다이노스에선 외야수 나성범이 4억3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으로 27.9% 인상됐다. 2루수 박민우는 3억2000만원에서 3억8000만원으로 올라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