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직원의 폭행과 경찰의 과잉 진압을 주장한 김모(29)씨가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김씨는 1일 오전 10시쯤 강제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출석했다. 취재진으로부터 “성추행을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절대로 아니다”라고 답했다. “끌려가는 여성을 돕는 과정에서 버닝썬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사실인가”라는 물음에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짧게 말했다.
버닝썬의 다른 손님이던 여성 2명은 지난해 12월 21일 “김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강제추행, 업무방해, 폭행, 모욕, 관공서 주취소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피소 이튿날인 지난해 12월 22일 경찰 조사 도중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귀가했다.
김씨는 그 이후 경찰 출석 통보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망을 통해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에서 클럽 관계자 장모씨와 보안요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출동한 경찰로부터 피해자인 강압적으로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버닝썬은 남성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이사 직함으로 운영에 참여한 업소다. 승리는 최근 이사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은 김씨의 사건과는 별도로 물약(GHB)을 이용한 성폭행, 마약 투약 정황이 있다는 의혹 제기로 논란에 휩싸여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