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일 “2017년 대선 기간 때 드루킹(김동원) 일당이 작성한 안철수(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 관련 댓글이 7441개로 탄핵 국면인 박근혜 대통령보다 4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간부회의에서 “2016년 12월 4일부터 2017년 4월 24일까지 작성된 댓글을 직접 컴퓨터를 활용해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된 범죄 일람표 110만건 중 10만 건 만 봐도 누가 드루킹 일당 댓글조작의 최대 피해자인지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안철수의 연관 검색어 ‘찰스’ ‘초딩’까지 포함하면 훨씬 많은 댓글이 안철수 후보를 타겟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연휴 기간 중에도 다양한 분석을 통해 댓글 공작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무차별 공격이었는지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당시 상처 입은 후보들을 어루만져야 한다. (악성 댓글에) ‘경쟁을 흥미롭게 만드는 양념’ 같은 표현으로 유감 표명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