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연봉 칼바람…44명 중 17명 삭감’ 롯데, 억대 연봉 붕괴 많아

입력 2019-02-01 10:51

직장인들은 매년 연봉이 인상되길 원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야구선수도 마찬가지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도 개인 성적이 좋지 않으면, 연봉이 반 토막 나기도 한다. 연봉 삭감 한파를 맞은 이는 누구일까.

SK 와이번스는 정규시즌 2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다고 모든 선수가 웃는 것은 아니다. 투수 김주한은 9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33.3% 삭감됐다. 박희수도 16.2%가 깎여 1억8500만원에서 1억5500만원만 받게 됐다. 채병용의 마음이 가장 아프다. 3억원에서 40%나 삭감된 1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외야수 김강민 또한 6억원에서 33.3%나 삭감된 4억원에 계약했다.

두산 베어스에선 투수 장원준의 삭감 폭이 가장 크다. 10억원에서 6억원으로 4억원이나 깎였다. 유희관은 10승을 거뒀음에도 5억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30%나 삭감됐다. 홍상삼도 9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내려갔다. 외야수 정수빈도 2억8000만원에서 12.5%가 깎여 2억4500만원에 계약했다.

한화 이글스에선 투수 송창식의 연봉이 2억4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17%가 내려갔다. 윤규진도 2억1000만원에서 1000만원이 삭감됐다. 억대 연봉을 받았던 외야수 양성우도 15%가 삭감된 8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조에선 신재영이 1억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28.6%가 깎였다. 문성현도 88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삭감됐다. 내야수 서건창도 3억8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내려갔고, 김지수 장영석 허정협 모두 연봉이 삭감됐다.

KIA 타이거즈에선 윤석민의 삭감 폭이 눈에 띈다. 지난해 12억5000만원에서 10억5000만원이 삭감된 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삭감률은 84%나 된다. 포수 김민식도 1억5000만원에서 6.7%가 삭감된 1억4000만원에 재계약했다. 투수 김세현도 2억9000만원에서 40%나 삭감된 1억74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임기영 또한 1억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23.08% 연봉이 삭감됐다.

내야수 서동욱이 1억8500만원에서 1억1100만원으로, 김주형이 75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각각 40%가 삭감됐다. 외야수에선 이명기가 2억5000만원에서 2억200만원으로 내려갔다. KIA는 연봉 재계약 대상자 44명 가운데 17명이나 삭감돼 공개된 자료에선 가장 삭감 선수가 많다. 2017년 우승에서 5위로 떨어진 게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에선 투수 김대우가 1억2000만원으로 9000만원으로 떨어지며 억대 연봉을 지키지 못했다. 내야수에선 손주인이 1억8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강한울이 1억55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내려갔다.



롯데 자이언츠에선 투수 박세웅이 2억5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56%나 삭감됐다. 배장호도 1억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박진형이 1억5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내려가며 억대 연봉 대열에서 빠졌다. 고효준 또한 1억원에서 9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외야수 김문호도 1억5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46.7%가 내려갔고, 정훈도 1억원에서 8000만원으로 내려갔다. 공개된 자료에서만 볼때 억대 연봉 붕괴자가 5명이나 된다.

LG 트윈스에선 투수 이동현의 삭감폭이 가장 크다. 6억원에서 1억원으로 83.3%나 떨어졌다. 류제국 또한 2억9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65.5%나 깎였다. 진해수는 1000만원이 삭감된 1억8000만원, 임정우는 1억4000만원에서 1억500만원으로 연봉이 내려갔다.

KT 위즈에선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1억1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9% 삭감됐다. 주권은 7600만원에서 6300만원으로 17%나 깎였다. 특히 이상화는 1억원에서 32%나 삭감되며 6800만원에 재계약했다. 윤석민의 삭감폭이 크다. 3억1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23%나 삭감됐다. 정현도 7800만원에서 5300만원으로 32%나 날려버렸다.

NC 다이노스에선 김진성이 2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13% 깎였다. 임창민은 2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20% 삭감됐다. 장현식도 1억200만원에서 8200만원으로 19.6%나 깎이며 억대 연봉을 지키지 못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