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 우려에 정부 합동 담화문 발표

입력 2019-02-01 10:50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개호(오른쪽) 농식품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제역 관련 정부합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구제역 확산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24시간 비상 태세를 유지하는 등 최고 수준의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1일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제역 방역 관련 합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최근 안성과 충주에서 구제역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구제역 확산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된 최고 수준의 방역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즉시 살처분, 이동통제 등 필요한 모든 초동조치를 신속하게 실시했고 발생 위험이 큰 지역의 긴급 백신을 완료하고,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집중 소독을 벌였다”며 전날 발표했던 ‘48시간 이동 중지 명령’, 전국 소·돼지 가축시장 3주간 폐쇄 조치 등을 다시 소개했다.

정부는 국민에게 “축산농장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협조도 구했다. 이개호 장관은 “국민께서는 축산농장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꼭 방문해야 할 때는 차량 내외부와 사람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해외 구제역 발생지역을 여행할 경우 축산농가와 가축시장 방문을 삼가 달라”고도 덧붙였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도 “거점소독시설 등 방역시설을 추가 확충하는 등 현장방역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현행 3단계 방역 체계를 5단계로 강화하고 소독을 위한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 추가 설치에 필요한 소요 비용은 행안부가 특별교부세(특교세)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지역축제도 개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