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0.8↑… 1년 만에 최저인데 팍팍한 살림살이

입력 2019-02-01 10:12
<자료 : 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하락했다는데 살림살이는 여전히 팍팍한 것 같다.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 부담을 키우는 외식비는 10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장바구니 물가 중에서도 식품은 2.6% 올랐다.

통계청이 1일 공개한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4(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상승했다. 물가지수 상승률이 1%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0.8%)에 이어 12개월 만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016년 8월 0.5%를 기록한 뒤 2018년 1월과 지난달을 제외하고는 1% 이상을 유지해 왔다.

<자료 : 통계청>

통계청은 국제유가 인하로 석유를 비롯한 공업제품의 가격 하락 덕을 봤다고 분석했다.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12.7%, 7% 내려갔다. 공업제품 물가도 0.1%(12월)에서 -0.7%로 동반 하락했다. 농축수산물도 5.2%(12월)에서 2.5%(1월)로 내려갔다.

장바구니 물가지수라고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0.4%로 전월보다 내려가 2016년 8월 -0.2%를 기록한 후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생활물가지수란 소비자 물가지수로는 알기 힘든 개개인의 체감 물가지수를 나타내기 위한 지표다.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구성했다.

<자료 : 통계청>

그러나 생활물가지수 품목 중 물가에 가장 민감한 품목인 식품은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6%씩 올랐다. 식품 이외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0.8% 내려갔다.

무엇보다 외식 물가는 3.1%를 기록해 소비자물가보다 높았다. 김밥(6.5%), 죽 (6.4%), 치킨(5.9%), 떡볶이(5.7%), 구내식당식사비(3.2%)가 높았다. 외식 물가는 작년 4월부터 3%대를 유지해 오고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