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추사 유배길은 나그네들에게 쉼을 얻게 하는 곳이다.
서귀포시 구억4거리 KIS빌리지 옆으로 난 아스팔트 길을 따라가다보면 추사 김정희의 다정다감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명소들이 많다.
추사와 감귤, 추사와 한시 등이 어울려 여행자들을 감흥에 젖게 한다.
수월이못은 300여가구 사는 마을에 관기로 살던 수월이가 관가에 고자질을 하고 주민들을 못살게 굴어 그가 죽은 후 사람들이 집터를 파내고 연못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지금은 새떼들의 향연을 볼 수 있는 멋진 곳이 됐다. 이 호수 주변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와 한시들을 볼 수 있도록 현무암 위에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추사체가 완성되고, 국보가 된 ‘세한도’(歲寒圖)가 그려진 서귀포 추사 김정희의 고택은 올레길의 명소가 됐다. 승효상의 건축설계를 실물로 보는 것은 덤이다. 유리창 너머의 자연을 바라보는 느낌이 너무 좋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