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수월이못을 아시나요 “추사의 명품 ‘세한도’ 보러가는 길”

입력 2019-02-01 10:12 수정 2019-02-01 21:55
제주도 서귀포시 추사 김정희 유배길에서 만날 수 있는 수월이못. 물새들의 몸놀림이 정겨운 곳이다. 주변에는 현무암위에 추사 김정희의 한시를 전시해 놓은 작품들이 있어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귀포=정창교 기자

1월 31일 오전 10시 서귀포 추사 김정희 고택에 마련된 승효상이 설계한 건축물 지하 1층에서 문화해설사가 추사 김정희의 명작 '세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한도는 겨울이 아닌 8월에 제작됐다는 설명에 방문객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서귀포=정창교 기자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에서 탄생한 세한도에 쏠린 눈. 서귀포=정창교 기자

서귀포 추사 유배길에 조성된 보리밭을 배경으로 셀카놀이하는 필자. 정창교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추사 유배길은 나그네들에게 쉼을 얻게 하는 곳이다.

서귀포시 구억4거리 KIS빌리지 옆으로 난 아스팔트 길을 따라가다보면 추사 김정희의 다정다감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명소들이 많다.

추사와 감귤, 추사와 한시 등이 어울려 여행자들을 감흥에 젖게 한다.

수월이못은 300여가구 사는 마을에 관기로 살던 수월이가 관가에 고자질을 하고 주민들을 못살게 굴어 그가 죽은 후 사람들이 집터를 파내고 연못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지금은 새떼들의 향연을 볼 수 있는 멋진 곳이 됐다. 이 호수 주변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와 한시들을 볼 수 있도록 현무암 위에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추사체가 완성되고, 국보가 된 ‘세한도’(歲寒圖)가 그려진 서귀포 추사 김정희의 고택은 올레길의 명소가 됐다. 승효상의 건축설계를 실물로 보는 것은 덤이다. 유리창 너머의 자연을 바라보는 느낌이 너무 좋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