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지난 4분기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호실적을 발표했다. 순익도 순매출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급성장한 결과다. 연말 매출 증가도 실적에 반영됐다.
아마존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18년 4분기(9~12월) 실적을 공개했다. 순익은 주당 6.04달러에 해당하는 30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6% 늘었다. 수익도 724억 달러로 예상치 719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인수한 홀푸드의 성장은 둔화했지만 AWS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전 세계 매출 증가율도 29%에서 15%로 반 토막 났지만, AWS가 전년 대비 45% 성장률을 기록하며 이를 상쇄했다.
4분기 광고 매출과 기타 수익도 95% 늘어난 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 순 매출은 18.3% 증가한 441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연간 매출도 2390억 달러로 2000억 달러 이정표를 통과했다. 현금 보유량은 51% 증가한 210억 달러를 기록,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전망은 어둡다. 아마존은 2019년 1분기 순 매출을 560억~600억 달러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 607억7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는 아마존이 인도 전자상거래 규제와 유럽 시장 위축에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 실적 전망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이날 뉴욕 증시 장 마감 후 아마존 주가는 3.3% 하락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