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의 힘…아마존, 예상 뛰어 넘는 호실적

입력 2019-02-01 10:10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지난 4분기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호실적을 발표했다. 순익도 순매출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급성장한 결과다. 연말 매출 증가도 실적에 반영됐다.

아마존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18년 4분기(9~12월) 실적을 공개했다. 순익은 주당 6.04달러에 해당하는 30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6% 늘었다. 수익도 724억 달러로 예상치 719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인수한 홀푸드의 성장은 둔화했지만 AWS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전 세계 매출 증가율도 29%에서 15%로 반 토막 났지만, AWS가 전년 대비 45% 성장률을 기록하며 이를 상쇄했다.

4분기 광고 매출과 기타 수익도 95% 늘어난 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 순 매출은 18.3% 증가한 441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연간 매출도 2390억 달러로 2000억 달러 이정표를 통과했다. 현금 보유량은 51% 증가한 210억 달러를 기록,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전망은 어둡다. 아마존은 2019년 1분기 순 매출을 560억~600억 달러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 607억7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는 아마존이 인도 전자상거래 규제와 유럽 시장 위축에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 실적 전망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이날 뉴욕 증시 장 마감 후 아마존 주가는 3.3% 하락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