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김정은, 작년 10월 플루토늄·우라늄 폐기 약속”

입력 2019-02-01 10:10 수정 2019-02-01 10: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서로를 바라보며 밝게 웃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플루토늄·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한 해체 및 파괴(dismantlement and destruction)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게 알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핵심 시설들에 접근해 모니터링해야 한다. 북한의 핵분열성 물질, 미사일, 발사대, 그 밖의 대량살상무기 재고를 궁극적으로 확실하게 제거하고 파괴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북한과 비핵화 협상 결과에 대한 이해와 공유가 필요하다. 북한과 합의를 이루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다음 주로 예정된 북한과의 실무협상에 대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 능력 해체에 대한 보상으로 미국의 조치가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쟁을 끝낼 준비가 됐고, 북한과 전쟁할 의사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됐다. 이것(한국전쟁)은 끝났다”며 “우리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 정권을 전복할 의도도 없다”며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70년간 이어진 전쟁과 적개심을 넘어설 때다. 분쟁이 계속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