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억대 연봉 진입 가장 많아’ 김태훈, 350% 인상…강백호 344%

입력 2019-02-01 10:06

직장인들에게 억대 연봉은 누구나 바라는 꿈이다. 야구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새로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하거나, 부활을 통해 재진입에 성공한 선수들이 꽤 된다.

SK 와이번스에선 지난해 핵심 불펜 요원으로 자리 잡은 김태훈이 지난해 4000만원에서 1억4000만원이 오른 1억8000만원에 계약했다. 인상률은 무려 350%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61경기에 출전해 9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김태훈의 350% 인상률은 2009년 김광현이 4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연봉이 오를 당시 기록한 225%를 넘어서는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이다.

지난해 31경기에 출전해 8승 9패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한 문승원도 지난해 연봉 9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대폭 인상됐다. 인상률은 100%다. 지난해 51경기에 등판해 3승 13홀드를 기록한 정영일도 3000만원에서 1억원을 꽉 채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최항도 4200만원에서 6800만원이 인상된 1억1000만원을 받게 됐다. 한국시리즈 우승팀답게 억대 연봉 진입자가 가장 많다.

정규시리즈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에도 억대 연봉 진입 선수가 많다. 데뷔 이후 첫 10승을 기록한 이영하는 4200만원에서 1억원으로 138.1%가 인상됐다. 멀티 내야수 류지혁도 9500만원에서 31.6%가 올라 1억2500만원을 받게 됐다. 외야수 정진호도 8500만원에서 1억1300만원으로 32.9%가 인상됐다.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한화 이글스에선 이태양이 눈에 뛴다. 지난해 73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105%나 올랐다. 포수 최재훈도 지난해 연봉 8000만원에서 56%가 상승한 1억2500만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키움 히어로즈에선 외야수 임병욱이 5000만원에서 100% 인상된 1억원에 사인했다.

KIA 타이거즈에선 투수 임기준이 6000만원에서 66.7% 인상된 1억원을 받게 됐다.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는 최원준이 7500만원에서 33.3%가 인상돼 역시 1억원 클럽에 가입했다.삼성 라이온즈에선 지난해 불펜에서 맹활약한 최충연이 4500만원에서 200%인 9000만원이 올라 1억3500만원을 받는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외야수 김헌곤도 8500만원에서 82.4%가 올라 1억550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롯데 자이언츠에선 홀드왕 오현택이 6000만원에서 150%가 인상된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억대 연봉 재진입이다. 선발 투수 김원중도 6300만원에서 58.7%가 인상된 1억원에 사인했다. 멀티 내야수 신본기도 9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77.8%나 인상됐다.


LG 트윈스에선 마무리 투수 정찬헌이 9500만원에서 78.9%가 오른 1억7000만원을 받게 됐다. 외야수 이천웅도 8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87.5%나 인상됐다. KT 위즈에선 강백호가 연봉 2700만원에서 344% 인상된 1억2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2년차 역대 최고 연봉의 주인공이다.

NC 다이노스에선 내야수 노진혁이 팀내 최고 인상률인 133%가 오르며 지난해 4300만원에서 1억원을 받게 됐다. 투수 구창모도 9000만원에서 38.9%가 오른 1억2500만원에 계약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