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런 설 연휴 날씨…눈·비 오고 추워지다 미세먼지까지

입력 2019-02-03 05:00
사진=뉴시스

눈과 비가 오다가, 춥다가, 미세먼지도 짙어지는, 변덕스러운 설 연휴 날씨가 예상된다.

설 연휴 둘째 날인 3일은 대체로 맑고 온화한 날씨가 이어진다. 하지만 3일 새벽부터 서쪽지방 등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후 설 당일인 5일에는 한반도 상공에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깜짝 한파’가 불어 닥칠 전망이다. 추위는 길지 않지만 바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져 호흡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과 민간기상업체인 케이웨더 등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2일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맑고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 그러다 점차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구름이 많이 낀 날씨가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이틀 차인 3일에는 새벽부터 서쪽지방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에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온이 낮은 경기북부와 강원도, 일부 내륙지방에는 비보다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비와 눈은 밤까지 이어지고, 해상에는 파도가 높게 일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4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맑은 날씨를 보인다. 다만 낮부터 바람이 강해져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한다.

특히 설 당일인 5일은 한반도 상공에 차가운 대륙고기압 영향에 따라 깜짝 한파가 예상된다. 4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3도이지만, 설날에는 영하 6도까지 떨어진다. 특히 파주와 강원영서 산간 지역은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진다. 따라서 성묘객들은 옷차림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위는 오래가지 못하고 오후부터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연휴 마지막날인 6일까지 미세먼지가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온 상승에 따른 대기 정체가 발생해 국내 오염 물질이 축적된 데다, 중국발 스모그 유입까지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외활동을 할 경우에는 미세먼지 농도를 수시로 확인하고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한편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가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