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돌아온 역전의 팀…젠지, kt 꺾고 2연승 달성

입력 2019-01-31 23:49
라이엇 게임즈

시즌 초 주춤했던 젠지가 연승에 성공했다.

젠지는 3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세트스코어 2대1로 꺾었다. 지난 27일 진에어 그린윙스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젠지는 3연패 뒤 2연승으로 뒤늦게 상승가도를 탔다.

양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했다. 젠지는 이날 승리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얻었다. 2승3패(세트득실 -3)을 기록해 8위로 올라섰다. 반면 패배한 kt는 1승4패(세트득실 -4)가 돼 9위로 내려 앉았다.

첫 세트는 kt가 가져갔다. kt는 3분 미드 라인에서 나온 솔로 킬과 4분경 ‘엄티’ 엄성현(그라가스)의 탑 갱킹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7분에 펼쳐진 대지 드래곤 둥지 앞 전투에서 ‘라이프’ 김정민(쉔)과 ‘피넛’ 한왕호(녹턴)을 연이어 처치해 킬스코어 4-0으로 달아났다.

kt는 시야 장악에 힘써 젠지의 활동 범위를 좁혔다. 이들은 36분 두 번째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했다. 그리고 38분, 장로 드래곤 둥지 앞 마지막 전투에서 4킬을 따내 사실상 승전고를 울렸다. 이들은 버프와 함께 젠지 넥서스로 돌격해 경기를 매듭지었다.

젠지는 2세트부터 따라붙었다. 시작부터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한왕호(리 신)가 2분 만에 탑 갱킹을 성공시켰다. 5분경 정글 전투에서도 ‘눈꽃’ 노회종(쉔)을 처치했다. 7분에는 ‘로치’ 김강희(우르곳)가 ‘킹겐’ 황상훈(갱플랭크) 상대로 솔로 킬을 따냈다.

위기도 있었다. 30분경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르고 kt 바텀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한왕호가 뒤를 물렸다. 젠지는 퇴각에 실패했고, 강제된 대규모 교전에서 0-5로 대패했다. 이들은 김강희의 트리플 킬에 힘입어 간신히 넥서스를 지켜낼 수 있었다.

결국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승패가 갈렸다. 다시금 내셔 남작을 사냥한 젠지는 40분, 다시 한번 박재혁의 슈퍼 플레이를 등에 업고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들은 미니언을 대동하고 그대로 진격, kt 병력의 거센 저항을 뒤로하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3세트는 접전이었다. 시소 게임 끝에 초반 리드를 쥔 건 kt였다. 5분경 무리한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했던 엄성현(리 신)이 전사했으나, 5분 뒤 드래곤 둥지 앞에서 한왕호(자크)를 잡아 따라 붙었다. 이들은 17분 바텀 5인 다이브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3킬을 더했다.

kt는 26분 미드 대규모 교전에서 0-4로 완패해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내셔 남작 버프와 함께 진격하는 젠지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내 안정을 되찾았다. 이들은 젠지의 미드 억제기를 부순 뒤 퇴각했다.

젠지의 저력은 후반부에서 나왔다. 34분 미드에서 kt를 급습해 엄성현을 먼저 처치한 젠지는 내셔 남작 둥지로 회전했다. 상대를 유인한 이들은 버프를 두름과 동시에 대규모 교전을 전개, kt 병력을 섬멸했다. 이후 그대로 넥서스까지 진격, 시즌 2승째를 확정 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