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계약금 0원부터 60억원까지’ 총액 125억서 5억까지…빈익빈 부익부

입력 2019-02-01 06:40

KBO가 지난해 11월 17일 2019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하면서 FA 정국이 시작됐다. 22명이었다.

이어 사흘 뒤인 20일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한 선수 15명의 명단이 나왔다. 미신청자는 7명이었다. 두산 베어스 장원준(34), KIA 타이거즈 임창용(43),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40), 손주인(36), 그리고 삼성에서 LG 트윈스로 이적한 장원삼(36), 롯데 자이언츠 이명우(37), KT 위즈 박기혁(38)이다.

이들 가운데 박한이는 2억5000만원, 손주인은 1억5000만원, 장원준은 6억원에 재계약했다. 박기혁은 은퇴했다. 임창용과 이명우의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FA시장에 나온 15명 가운데 1호 계약자는 NC 다이노스 모창민(34)이었다.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8억원, 연봉 총액 9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20억원이었다. 이후 1월 30일 한화 이글스 최진행(34)까지 13명이 FA 계약을 체결했다.

최고액은 두산 베어스에서 NC로 이적한 양의지(32)다. 지난해 12월 11일 계약했다. 계약금 60억원, 연봉 총액 65억원 등 총액 125억원에 이르는 초대박 계약이었다. 보상선수는 이형범(25)이었다. 현재까지 유일한 이적 FA다.


반대로 1월말까지 최저액 FA는 최진행이다. 계약 기간은 1+1년,계약금은 없고, 연봉 총액은 4억원, 옵션 1억원 등 총액 5억원이다. KT 위즈 금민철(33)도 10억원을 넘기지 못했다.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1억원, 연봉 총액 3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7억원이다.

계약 기간이 가장 긴 선수는 SK 와이번스 최정(32)이다. 6년을 보장받았다. 계약금 32억원, 연봉 총액 68억원, 옵션 6억원 등 106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최정과 함께 양의지와 SK 와이번스 이재원(31)만이 자유계약선수 자격 재취득 연한인 4년을 채웠다.

나머지 10명은 4년을 완전하게 보장받지 못했다. 계약 기간이 가장 짧은 FA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38)이다.. 계약 기간이 1년이다. 계약금은 없고, 연봉 4억원과 인센티브 6억원 등 총액 10억원이다. 키움 히어로즈 이보근(33)은 3+1년이어서 활약 여부에 따라 4년을 채울지가 결정된다.

옵션이 가장 많이 걸린 선수는 한화 이용규(34)다. 계약 기간 2+1년, 계약금 2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옵션 12억원이다. 옵션 비율로 따지면 윤성환이 60%로 가장 높다. 반면 양의지와 이재원은 옵션이 전혀 없는 보장 금액만으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이 가장 많은 선수는 60억원의 양의지다. 계약금이 가장 적은 선수는 윤성환과 최진행으로 1원도 없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계약한 선수들은 그나마 낫다.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35)과 키움 히어로즈 김민성(31)은 아직 미계약자로 남아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