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SKY캐슬’의 조현탁 PD가 최종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SKY캐슬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조 PD는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엄청난 시청률을 수치만으로는 체감하지 못했다”며 “인기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지만 부모들이 가진 고충을 드라마가 건드리니 사람들이 많이 봐 주신 것 같다. 배우들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와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오늘 새벽까지 최종회 편집을 했다는 조 PD는 “최종회 편집본을 보고 색 보정을 하는 분이 ‘드라마에 빠져들어서 색 보정을 놓쳤다’고 하더라. 연출한 입장으로서 기분이 좋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우리로선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지막회 관전 포인트에 대한 질문에는 “친한 방송 관계자들이 결말을 많이 물어보더라”면서 “진짜 알고 싶으면 알려주겠다고 했더니 알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 방송을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조 PD는 SKY캐슬이 던지는 궁극적인 메시지에 대해 “실제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잘되도록 대학 입시를 위한 공부를 강요하게 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 과정에서 무엇이 남는지를 생각하게끔 하는 것 같다. 부모와 자식 간에 ‘교육’이라는 소재를 놓고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첫 회 시청률이 1.7%가 나왔던 것을 기억한다”며 “그날도 아이들과 촬영을 해야 했는데, 촬영을 시작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 제작진으로부터 ‘이제 오를 일만 남았습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울컥했었다”면서 “그 다음부터는 좋은 일만 일어났다”고 밝혔다.
1%대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SKY캐슬은 지난 19회에서 23.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JTBC 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다.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SKY캐슬은 1일 오후 11시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