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리는 강아지 같아요. 사랑 받고 귀여워지길 원하죠.”
미국 펜실베니아주에는 애완악어와 함께 우울증을 극복해 나가는 노인이 있다.
27일(현지시간) AP의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조이 헤니(65) 할아버지는 애완악어 ‘왈리’ 덕분에 우울증을 이겨내고 있다.
애완악어 왈리는 5피트(약 1.5m)의 거대한 몸집을 갖고 있지만, 할아버지 품에 파고 들거나 안기는 것을 좋아하는 애교 많은 성격을 갖고 있다. 할아버지는 우울증 때문에 병원 가는 것을 원하지 않은 뒤로 왈리와 함께 해도 된다는 의사의 허락을 받았다.
헤니 할아버지는 “제가 집에 돌아왔을 때 왈리가 제 주변을 돌아다니는 게 좋아요”라면서 왈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왈리는 생후 14개월에 올랜도의 외곽지역에서 구조됐다. 현재 계속 성장 중이고, 16피트(약 5m)까지 자랄 수 있다. 왈리는 주로 닭날개를 먹고, 실내용 플라스틱 연못에서 시간을 보낸다.
할아버지는 현재 4살이 된 왈리를 ‘큰 곰인형’이라고 부른다. 할아버지나 고양이를 다치게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온순한 성격이다. 야생동물이기에 할아버지의 팔에 상처를 입힐 수도 있지만, 할아버지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할아버지도 과거에 왈리처럼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었다. 1989년 부터 2000년 까지 ESPN에서 ‘조이 헤니의 아웃도어(Jois Henney’s Outdoors)’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다. 할아버지는 왈리를 노인센터나 마이너리그 야구 경기장 등에 자주 데려가기도 했다.
정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