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그리핀, SKT 2대0 완파…무실세트 행진 계속된다

입력 2019-01-31 18:39
라이엇 게임즈

그리핀이 ‘드림팀’ SK텔레콤 T1에 악몽을 선사했다.

그리핀은 3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SKT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완파했다. 노데스 게임으로 1세트를 마친데 이어 2세트도 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어나더 레벨’ 그리핀의 무실세트 행진은 계속된다. 그리핀은 이날 승리로 5승0패(세트득실 +10)를 기록, 샌드박스 게이밍(5승0패 세트득실 +8)으로부터 하루 만에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SKT는 3승2패(세트득실 +2)가 됐다. 순위는 변동 없이 3위 자리를 지켰다.

그리핀은 포탑과 목숨을 단 1개도 잃지 않은 채로 1세트를 가져갔다. 그리핀은 초반 탑-미드 라인전에서부터 상대를 거세게 압박했다. 서서히 양 팀의 성장 격차가 벌어졌다. 판이 깔리자 ‘바이퍼’ 박도현(카이사)이 킬 포인트를 따내기 시작했다. 박도현은 28분과 33분, 연이어 펼쳐진 대규모 교전에서 연이어 더블 킬을 따냈다.

그리핀은 끝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35분 바텀에서 ‘칸’ 김동하(우르곳)를 처치했다. 그리고 기습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한 SKT를 일망타진, 킬 스코어를 8-0으로 벌렸다. 이들은 버프와 함께 SKT 본거지로 진격, 2킬을 더함과 동시에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단 1개의 포탑도, 단 1개의 킬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서 ‘드림팀’의 넥서스를 불태웠다.

2세트도 일방적인 게임이 펼쳐졌다. 그리핀은 OP 챔피언 1순위로 꼽히는 카시오페아를 SKT에 내줬다. 그러나 4분 만에 정글러 개입 없는 2-2 교전에서 ‘마타’ 조세형(알리스타)을 처치하며 바텀 라인 균형을 무너트렸다.

승기를 잡은 건 7분경이었다. 정글에서 벌어진 3-3 상체 싸움에서 사상자 없이 3킬을 챙겼다. 동시에 바텀에도 승전보가 전해졌다. 바텀 듀오가 조세형에게 2데스째를 선사했다. 기세를 탄 그리핀은 10분경 탑 갱킹으로 추가 이득을 챙겼다.

그리핀은 13분 ‘리헨즈’ 손시우(브라움)를 잃었다. 이날 그리핀이 첫 데스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그리핀에 생채기를 낸 대가는 컸다. 그리핀은 곧바로 대규모 교전을 전개, 3킬을 더하며 킬 스코어를 9-1로 벌렸다.

그리핀은 여유 있는 운영으로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이들은 21분경 SKT의 미드 2차 포탑을 철거하고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이후 내셔 남작 버프를 활용한 스플릿 푸시로 SKT의 본거지에 입성했다. 이들은 25분 마지막 교전에서 SKT 병력을 연이어 쓰러트리며 게임을 매조졌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