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주민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범시민 유치 운동 돌입

입력 2019-02-05 06:23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놓고 지자체 간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지역주민들이 범시민 유치 운동에 돌입했다.

더민주당 울산 동구지역위원회가 31일 범시민 유치위원회 출범 등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축구종합센터는 울산시가 동구 방어진 체육공원 미포구장 일대를 후보지로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동구지역위원회는 “동구 미포구장 일대는 현재 2면의 축구장이 있으며 공원지역으로 활용과 공사가 용이하고 교통시설과 주변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따뜻한 기온과 우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입지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울산 유치는 울산과 동구의 발전, 상생을 도모라는 지역의 새로운 원동력과 대한민국 축구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울산시와 함께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범시민 유치위원회 출범과 함께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구종합센터 입지는 지자체 규모와 재정자립도, 교통·의료 등 인프라, 기후 여건, 지자체 지원안 등을 종합 평가해 결정한다. 울산의 경우 기후조건 등 인프라 외적인 부분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축구종합센터 건립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에는 4만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을 비롯해 서부구장, 미포구장(2면), 강동구장(2면), 문수보조경기장, 울산종합운동장 등 총 7면의 국제규격 훈련장이 갖춰져있다. 또 울산대와 UNIST, 울산과학대 등 대학과의 융·복합을 통한 축구종합센터 트레이닝 첨단화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춰 종합적인 축구환경 조성이 타 지자체보다 용이한 편이다. 이와 함께 인근의 김해공항, 경부고속도로 등 고속도로와 KTX 울산역 등 철도, 울산대학교병원 등 종합의료시설을 두루 갖춘 점도 타지자체보다 우위에 있는 점으로 꼽힌다.

시는 축구종합센터가 들어설 경우 울산이 국제 축구문화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스포츠를 통한 지역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동절기 훈련에 적합한 온화한 기후와 국제경기 개최에 양호한 축구경기 기반시설, 축구에 대한 시민 관심 등을 고려할 때 축구종합센터 입지로 매우 우수하다”며 “건설비 투자와 센터 운영으로 지역 경제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지을 축구종합센터는 10년간 생산유발 효과 2조 8000억원·부가가치 1조 4000억원·고용 4만 2000명을 유발할 ‘알짜 사업’으로 알려졌다. 울산을 비롯해 총 24개 지자체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신청했다. 축구협회는 1월 중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3월말까지 서류 심사, 현장실사 및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3월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6월말까지는 계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